제249장
"아아아!!!"
부성훈은 뭔가 자극을 받은 것처럼 허지은을 빤히 노려보며 그녀를 잡고 못 가게 했다.
세영을 보낸 차가 도착하자 허지은은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부성훈, 오늘부터 우린 다른 세상 사람이야."
"전에 네가 무시하던 여자가 정말 너보다 더 높이 올라갔어, 기분 좋아?"
"아아!"
부성훈은 차가 떠나는 걸 무기력하게 바라보다가 비참하게 차를 쫓아갔다.
"허지은! 허지은, 당장 멈춰!"
"내 말 좀 들어봐! 그냥 널 격려하려고 그런 거야! 내가 그렇게 채찍질 안 했으면 오늘의 네가 있었겠어! 나한테 감사해야지!"
그가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조용한 거리에 파렴치한 그의 비명만 들릴 뿐이었다.
벤틀리에 있던 강준서가 고개를 저었다.
"미친놈."
사람이 저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나?
공짜를 누리겠다는 거랑 뭐가 달라?
부성훈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자신의 기를 살리고 그 사람의 노력을 부정해 버리는 사람이었다.
아주 당당한 강도 같았다.
평생 성공할 수 없었다.
쿨리난이 결국 시선에서 사라졌다. 부성훈이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돌렸는데 뒷좌석에 있는 주민호를 보게 되었다.
벤틀리도 그의 옆으로 지나갔다.
부성훈은 넋이 나간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지금도 그는 만약 허지은이 대단한 걸 진작에 알았으면, 제일 잘 나가는 기업이 자신의 편인이었을 거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럼 주문이 끊이지 않았을 거고, 대기업이 되었을 거고, 자수 업계의 사람들이 모두 자기 눈치를 보며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자기가 빚도 지지 않았을 거고, 집도 빼앗기지 않았을 거고, 이딴 작은 회사를 성립하지도 않았을 거고, 연상윤한테 잡혀 자유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건 원래 그의 것이었다!
그런데 허지은이 모두 주민호한테 주었다!
이럴 수 없어...
그러니까, 허지은이 나한테 빚진 거야!
목숨만 빚진 게 아니라, 부자가 될 내 운명도 빚진 거야!
반드시 가져와야 해!
-
연상윤은 부성훈이 넋이 나간채로 가끔 헛웃음을 치는 걸 보자, 정말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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