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장
이송문이 놀라며 말했다.
"심지민이 감히 또 왔다고요?"
연상윤이 바로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자세히 봐, 저게 심지민이야?"
그 말을 듣자 이송문이 모자를 눌러쓰고 마이크를 벗어버린 그녀를 다시 훑어보았다.
국제 자수 협회의 많은 사람들이 심지민을 본 적이 있었다. 누군가 심사위원을 매수할까 봐, 매년 대회의 심사위원들이 달랐다.
현하린도 그걸 잘 알았고, 심지민이 얼굴을 한 번밖에 비치지 않았다는 것도 알아냈다. 시간이 오래 지났기에 그 사람들이 모두 심지민을 잊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당당하게 사칭한 것이었다.
그녀는 기념품 브로치를 만지작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현하린은 허지은 곁으로 가서 걸음을 멈추고 언성을 높였다.
"이 여자는 사기꾼입니다. 국내 자수 업계에서는 모두 알고 있어요. 저한테 자수는 문화를 계승하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예술입니다, 이렇게 잔머리만 굴리는 수낭들 때문에 더럽혀질 수 없습니다."
누군가 의문을 던졌다.
"증거 있어요?"
그때, 관중석에서 또 소리가 들렸다.
"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자 한 아시아 남자가 마스크를 벗는 것이었다.
부성훈이었다!
허지은은 순간 헛웃음을 쳤다.
두 사람은 정말이지 허지은을 봐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제가 저 여자 전 남자 친구입니다, 제가 7년을 같이 사귀었어요, 제일 잘 알죠. 평소의 실력으로는 시즌 대회에서 우승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수 실력이 갑자기 늘었다니요! 저도 자수를 잘 알아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사서 수상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 그건 열심히 작품을 만든 수낭한테 불공평하니깐요!"
현장 전체가 떠들썩했다!
감히 몰래 작품을 사서 자기 작품인 척 대회에 참석한 거야?
대회에 참석한 기업 하나가 바로 항의했다.
"그건 안 되죠."
"맞아요!"
사람들이 순간 허지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현하린은 으쓱해서 피식 웃고는 말을 이어갔다.
"쟤가 전에 자수했던 작품들도 가져왔어요, 비교해 보세요. 다들 업계 사람들이니 수낭이 이렇게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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