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장
"편인이 입선했어요?"
현하린이 물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심사위원이니까 도와줄 수 있어요."
"정말요?"
부성훈은 아주 흥분되었다.
참전 자격이 생기면 무조건 허지은을 누를 수 있을 거야!
허지은 때문에 은행 계좌가 동결되고, 뒤통수를 맞게 된 걸, 부성훈은 아직 제대로 복수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매달 허지은한테 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편인의 자수품이 입선할 수 있으면, 국제 대회의 후보자격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앞으로 무조건 하린 씨가 하라는 대로 할게요!"
부성훈은 바로 표정이 싹 바뀌었다.
"그래요, 알겠어요."
현하린의 내쫓는 것 같은 말투에 부성훈은 하는 수 없이 웃으며 떠났다.
그런데 휴게실을 나서자마자 그는 바로 표정이 싸늘해졌다.
여자 따위가 뭘 오만하게 굴어?
결국 시집가고 현모양처로 살아야 하지 않아?
그는 여자의 오만함이 너무 싫었다. 그는 여자면 무조건 얌전히 말을 들어야 했고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 마음대로 하는 여자는 좋은 여자가 아니야!
부성훈이 자리로 걸어가 안자, 바로 앞쪽에 주민호와 나란히 앉아 있는 허지은을 보게 되었다.
그녀가 뭐라고 하고 있는데, 주민호가 고개를 돌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허지은 따위가 뭐라고!
며칠 전 부성훈은 허지은이 주민호의 집안 어른들을 만났다는 소리를 듣고는, 허지은이 진작에 주민호와 붙어먹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좋아!
아주 좋아!
-
"겨을 시즌 대회 결승전은 장외 투표가 있어, 사람이 많아서 익명으로 투표해."
주민호의 말을 듣자 주경호가 말했다.
"그럼 돈 주고 표를 살 수도 있겠네."
허지은이 설명했다.
"평균치를 구해요, 올림픽에서 다이빙 채점하는 거랑 같아요, 마지막에 평균 표수를 구해요."
"결승전에 참석한 적 있어요?"
주경호가 물었다.
"본 적 있어요."
지금까지 모두 그녀가 이런 큰 대회에 처음 참석한다고 생각했었다.
주최 측에서도 준비를 마쳤고 심사위원들도 모두 착석했다.
결승전 소식이 알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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