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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고남연이 가고 나서 하정준은 여지수에게 윤북진의 식사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당부했다. 여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정준이 가기를 기다렸다가 윤북진을 찾아갔다. 풀이 죽어 사무실 문을 여는 여지수를 보고 윤북진은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남연이 만났어?” “응! 너 먹이려고 죽 끓여왔더니 남연이가…” 여지수는 말끝을 흐리고는 윤북진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얼른 말을 돌렸다. “오후에 묘지 갈 거야?” “어.” “그럼 난 가서 물건 좀 챙겨야겠어.” 이때 윤북진이 불쑥 한마디 했다. “고남연 가까이에 가지 마.” 여지수는 멍해 있다가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 밤 9시가 넘어 윤북진이 로얄 빌리지로 돌아왔을 때 그보다 먼저 돌아온 고남연이 예전과 똑같이 그를 맞았다. “왔어?” 윤북진은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너 오늘 여지수가 가져온 죽을 버렸어?” 고남연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죽 먹고 싶어? 내일 아주머니한테 몇 솥 끓이라고 할게. 어떤 죽 먹고 싶은지 말만 해.”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는 고남연의 태도에 윤북진은 차갑게 말했다. “고남연, 자꾸 약한 사람만 골라서 괴롭히지 마.” ‘참 어이가 없네.’ 고남연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두 손을 가슴에 얹고 한참 동안 윤북진을 노려보다가 말했다. “나라도 괴롭혀야 네가 감싸고 돌지.” 고남연은 윤북진의 차가운 눈빛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하려다가 결국 웃으면서 말을 돌렸다. “내가 지수를 괴롭히는 게 싫으면 얼른 아이를 가지면 되잖아! 아이만 낳고 나면 나가서 지수랑 살아도 뭐라고 안 할게.” 고남연은 이 말 할 때 기분이 묘했다. 윤북진의 눈빛이 마치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다. “아이 생각은 접어.” 윤북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고남연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표정이 굳어졌다. 방금 들어올 때부터 그녀에게 따지고 경고해도 줄곧 참고 웃는 얼굴로 대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웃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갑자기 윤북진의 휴대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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