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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문을 열고 차에 오르자마자 고남연은 허명진이 준 방 카드를 휙 내던졌다. 고남연과 하룻밤을 지낼 볼 생각을 하다니… 허명진도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남연은 아이러니하게 웃더니, 차에 시동을 걸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 저녁 9시가 넘은 시각. 고남연은 드디어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윤북진은 이미 집에 들어왔었다. 고남연이 막 침실 방문을 열었을 때, 윤북진도 마침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 모습에 고남연은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웬일이야? 나보다 일찍 돌아오고.” “직업을 바꾸는 걸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아.” 윤북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요즘 윤북진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많았었는데, 그는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일에 쏟아붓는 고남연을 보고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다. 그 말에 고남연은 웃으며 말했다. “난 또 네가 나를 책임지겠다는 건 줄 알았잖아.” “꿈도 야무지네?” 윤북진이 허락하지 않자, 고남연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그의 가운허리띠를 잡아당겼다. “만약 네가 나를 기쁘게 한다면, 너를 먹여 살릴 수도 있어.” 윤북진은 고개를 들어 그런 그녀를 담담하게 올려다보았다. “고씨 가문에 돈이 많다고 해서 내가 다 못 쓸 것 같아?” “한번 해볼래?” 고남연이 말했다. 그 말에 윤북진은 불쾌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서 가서 샤워나 해.” “왜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는 거야? 그럼 잠깐만 기다려.” 고남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윤북진의 잠옷을 정리하고는 얼굴을 붉히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참 뒤, 고남연이 머리를 말리며 화장실을 나왔을 때,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렸다. 고남연은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느긋하게 전화를 받자, 휴대폰 너머에서 허명진의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남연. 지금 날 놀리는 거야?” 고남연은 의자를 당겨 천천히 앉으며 말했다. “전 입맛이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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