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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그때, 강정숙이 부엌에서 나와 나지막이 말했다. “도련님, 야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윤북진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여지수를 바라보았다. “일단 가서 뭐 좀 먹자.” 하지만 여지수의 시선은 여전히 고남연에게 머물렀다. “남연아, 너 저녁 먹었어? 우리 같이 먹는 게 어때?” 그 말에 고남연은 계단을 오르다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여지수를 바라보았다. “여지수. 윤북진이 너를 로얄 빌리지로 데리고 온 걸 보면 네가 윤북진의 마음속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야. 어떻게 나한테 잘 보일지 보다는 윤북진을 어떻게 하면 단단히 묶어놓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윤북진이 대놓고 말하지 않았을 때, 그녀는 그래도 몇 마디 독설을 퍼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윤북진이 여지수를 이곳으로 데려온 지금 그녀가 만약 아직도 자신을 윤북진의 와이프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자신의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 고남연은 다시 발길을 돌리려고 하다가, 또다시 주의를 주었다. “참, 증거를 충분히 남겨줘.”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편, 거실 쪽에서는 윤북진이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서 있었는데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고남연의 반응에, 윤북진은 마치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지수는 윤북진의 옆에서 그를 몰래 힐끔 쳐다봤다. 그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여지수도 입을 열지 않았다. 30분 후, 여지수는 윤북진을 따라 위층의 안방까지 따라왔다. 그녀는 윤북진이 자신더러 이곳에서 머무르라고 하는 것을 듣고, 순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윤북진. 이건 아닌 것 같아. 혹시 고남연이랑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오해가 있으면 바로 해명하고 풀어야 해. 여자들은 그저 듣기 좋은 말 몇 마디하고 잘 달래면 돼.” 하지만 윤북진은 여지수의 말을 무시한 채 침대 끝에 있는 캐비닛으로 가서 꽃병 틈에서 작은 소형 몰래카메라를 뒤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는 다른 곳에서도 몇 개의 소형 카메라를 찾아냈다. 윤북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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