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윤북진이 받자마자 어르신의 목소리가 엄숙하게 들려왔다.
“북진아, 너 지금 남연과 함께 있니, 너희 둘은 지금 본가로 돌아와.”
윤북진은 말없이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내동댕이쳤다.
고남연이 물었다.
"할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어! 우리보고 본가로 돌아오라는 거지?”
오늘 밤, 이 일은 허씨 가문에서 분명히 고자질할 것이다.
윤북진이 대답하자 주정연은 걱정했다.
“남연아, 괜찮을까?”
고남연이 웃으며 말했다.
"허씨 가문에서도 괜찮았는데 내 집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
고남연은 말하다가 다시 앞을 보고 운전하던 윤북진에게 물었다.
"그렇지, 윤북진!”
"응!"
윤북진의 간단한 대답은 안심이 되었다.
두 사람은 주정연을 바래다주고 곧장 본가로 향했다.
본가에 들어서자마자 집안 어른들이 다 모여있었고 부모님도 초대받았다. 심지어 육경민의 부모님도 오셨다.
윤북진이 고남연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막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는 탁자를 '탁' 쳤다.
"다른 사람의 집으로 달려가 사람을 때렸다는 게 말이 돼?”
할아버지는 화를 내시면서도 고남연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셨다.
윤북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다 때렸으니, 말이 되네요.”
고남연은 고개를 돌려 윤북진을 보았다. 오늘 밤 윤북진은 의리가 넘쳤고 마치 ‘그때’ 불쾌한 일과 2년간의 냉전과 외면이 없었던 것 같았다.
고남연이 허씨 가문으로 간 이유는 하정준이 방금 진해영에게 먼저 설명했다.
윤북진이 돌아오기 전에 진해영도 어르신께 설명을 해드렸기 때문에 윤북진 이렇게 나오니 어르신도 고남연을 뭐라 하기 애매했다.
이에 진해영 나서서 쉴드 쳤다.
"아버지는 남연이를 항상 의리가 넘친다고 마음에 드셔 했잖아요. 게다가 진주 같은 비열한 아이는 북진과 남연이가 함께 있는 게 질투 나서 정연이 그 아이에게 화를 푼 거니, 이 일은 남연이도 피해자예요.”
"나라도 화가 날 것 같아요.”
어르신께서 말했다.
"의리를 지킨 게 틀렸다는 게 아니라 허씨 가문 본가까지 가서 사람을 때린 게 문제라는 거야.”
진해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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