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고남연이 고개를 들어보니 블랙 제네시스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추어 서 있었고, 뒷차창이 열려 있었다.
심주영이 차에서 그녀를 불렀다.
“너였구나!”
고남연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응.”
“내가 데려줄게.”
움직이지 않는 고남연을 보며 심주영이 말을 덧붙였다.
“나도 로얄 빌리지 쪽으로 가.”
심주영은 고남연의 근황을 잘 알고 있었다.
심주영도 그렇게 말하고 그의 비서가 이미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문까지 열어주었던 터라 고남연은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탔다.
고남연이 차에 오르고 심주영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그러게. 오랜만이야.”
고남연이 미소로 화답했다.
2년 전 그녀와 윤북진이 혼인신고를 하기 전, 심주영이 고씨 가문에 찾아와서 혼담을 꺼냈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했었다.
심주영이 A 시로 인사 발령 났을 때 가기 전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나려 했을 때도 고남연이 마침 주정연과 하와이로 여행을 갔을 때라 만나지 못했었다.
그렇게 헤어진 게 어언 2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동이 걸리자 고남연은 심주영에게로 화제를 돌렸다.
“다시 인사 발령이 난 거야? 아니면 쉬러 온 거야?”
“인사 발령 났어. 이틀 안으로 돌아오라는 통지를 받았거든.”
“승진했나 보네. 축하해.”
심주영의 비서는 오늘 밤 심주영의 기분이 좋은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고남연을 향해 말했다.
“고남연 씨, 비서장님이 이번에 시장으로 승진하셨습니다.”
고남연은 깜짝 놀라더니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머, 이인자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심 비서장님.”
“네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 나는 너무 기쁘지.”
심주영도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그때 가서 딴소리하면 안 돼.”
심주영은 고남연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는 성격이 못되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큰 권력과 직위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
한편, 병원.
의사가 여지수의 이마에 난 상처를 치료할 때, 여지수는 윤북진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북진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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