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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고남연은 목걸이 하나 때문에 마음을 다치고 싶지도 않았고 윤북진이 다른 사람과 교제하는 걸 막고 싶지도 않았다. 윤북진은 여전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데, 대신 그녀도 자신을 마음에 두지 않은 남자를 거부할 권리가 있었다. ‘놀고 싶으면 밖에 나가 놀지, 왜 자꾸 일만 생기면 내 품에 안기고 내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데? 너의 마음, 너의 전부를 누구한테 줬으면 힘들 때도 그 사람을 찾아가면 되잖아. 난 누구의 항구도 되기 싫어. 하물며 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잖아.’ 고남연은 윤북진과의 결혼이 못마땅했고 점점 더 자신이 없어졌다. 고남연이 옷을 다 입자 윤북진도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그녀를 보며 물었다. “아직 화 안 풀렸어? 아직도 질투해?” 고남연은 컵에 물을 따라서 한 모금 마셨다. “화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재미가 없어졌어.” 고남연은 윤북진과 같이 있고 싶은 마음도,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도 예전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재미없어졌다는 말에 윤북진은 마음이 무거웠다. 사람의 인내심과 감정도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법이라고 심이연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밤은 여전히 깊고 조용했다. 고남연이 가까이 왔을 때 윤북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언제면 기분이 풀려?” 고남연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탁자에 놓인 약들을 흘끔 보았다. “하정준이 약을 고루고루 사 온 것 같은데 불편하면 찾아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북진은 고남연을 끌어당겨 다리에 앉혔다. 다시 키스하려고 하는데 고남연이 말했다. “윤북진, 그만해.” 윤북진은 하던 동작을 멈추고 침을 삼켰다.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이때 고남연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예전에는 윤북진이 분위기를 잡지 않아도 느낌이 오고는 했는데, 지난번에 출장 갔다 오고부터 고남연은 더 이상 그쪽으로는 끌리지도 않았고 윤북진을 매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고남연의 고백에 윤북진은 화를 내고 싶었지만, 여기서 더 다투면 고남연이 어떤 면으로든 점점 더 그를 거부할 것이고, 그건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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