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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윤북진은 모퉁이를 돌고서는 원래는 좌회전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결국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우회전했다. 고남연의 스위트룸 앞에 도착한 윤북진은 손을 뻗어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을 더듬어 방문 감지 센터에 카드를 갖다 댔다. 그러자 방문이 열렸다. 그는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베개를 껴안고 옆으로 누워 잠들어 있는 고남연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윤북진의 안색은 저 바깥 하늘보다 더 어두워졌다. 그가 며칠 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오늘도 여지수와 함께 이곳에 오고,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밤에 몇 번 말다툼했는데,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는 거지? 고남연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윤북진은 고남연이 세상에서 제일 무뚝뚝한 사람일 것이라고 감히 단정을 지었다. 그는 고남연을 쓸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고남연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고남연의 마음속에서 지위가 하나도 없었다. 심이연은 조금 전 그에게 사실 고남연의 마음속에 그가 있다고 설득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시도도 하지 않고 바로 그와 결혼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고남연은 그저 임무를 완수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 자기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했다. 윤북진은 침대 옆으로 가서 한참 동안 고남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가 자신이 들어오는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하자, 그는 발을 들어 밖으로 드러난 그녀의 발을 걷어찬 다음, 갑자기 그녀를 노려보더니 바로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을 나온 윤북진은 아직도 곤히 잠들어 있는 고남연을 보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고 그대로 마르게 내버려두었다. 윤북진은 고남연의 베갯머리에 그래도 드러누웠다. 조금 전에 들어오고부터 지금까지 그는 줄곧 방안의 큰불을 켜지 않고 침대 위의 무드등만 켜고 샤워를 했었다. 그는 고남연이 행여 깰까 봐 조심하고 있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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