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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장

웨이터의 말을 들은 심이연은 고남연을 보며 말했다. "남연아 너 진짜 계산했어?” 고남연은 자기 물건 챙기고 웃으며 윤북진 옆에 서서 말했다. "어차피 우리 육 대표님이 보상해 줄 거야.” 고남연은 말을 마치고 윤북진의 팔을 두 손으로 감싸안으며 물었다. "그렇죠? 윤 대표님.” 윤북진은 그녀의 말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손을 뻗어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었다. 서경백과 윤경민은 눈앞의 상황을 지켜보며 어리둥절했다. "북진이 형은 도대체 이혼하고 싶은 거야, 안 하고 싶은 거야?” 안성현은 종이 한 장을 손에 든 채 가볍게 윤경민의 머리를 툭툭 쳤다. “너희는 더 공부하고 와.” 두 사람 사이에 모순이 있었지만 윤북진은 이혼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인연이 끝나지 않았다. 그들이 술집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각자의 기사들이 이미 차를 몰고 왔다. 고남연과 윤북진은 차를 탄 뒤 윤북진은 고남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기분이 좋은가 봐.” 고남연은 웃으며 말했다. "나쁘지 않아." 오늘 소송에서 이겨 고남연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에 윤북진은 손으로 고남연의 뒷목을 주물렀다. “소송에서 이겼나봐?” 고남연은 윤북진이 묻는 말을 들으면서 오늘 사건에 대한 일을 윤북진에게 말했다. 윤북진은 고남연이 소송에서 이렇게 멋지게 이긴 것을 알자, 그의 표정은 오히려 엄숙해졌다. 윤북진은 손을 들어 셔츠의 단추를 풀며 진지하게 말했다. "고남연, 변호사라는 직업은 너무 원한을 사는 직업이야. 회사로 돌아오기 싫으면 다른 걸 해. 내가 다 지지할게, 변호사만 제외하고.” 윤북진이 말하는 지원은 언어적, 정신적 지원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이기도 하다. 고남연은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다 분수가 있어." “고남연, 남들은 너의 성공을 축하해주지만, 가족은 너의 안위를 걱정해.” 윤북진이 갑자기 엄숙해지자 고남연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더욱 역력해졌다. “날 가족으로 생각하는 거야?” 윤북진은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살짝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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