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장
고남연은 이불로 몸을 감싸고 눈을 뜨기조차 귀찮아했다.
두 사람은 그저 조금 전 싸운 것일 뿐이다. 그리고 최근에 자주 싸운 것 때문에 그녀는 예전처럼 그렇게 확고하지 않았었다. 그녀는 정말 아이를 낳고 싶은 것일까?
게다가 윤북진이 내일 아침 깨어나서 갑자기 말을 바꾸어 그녀에게 피임약 몇 알을 던질지 누가 알겠는가?
“고남연.”
윤북진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더 커졌다.
고남연은 숨을 크게 내쉬었다. 어쨌든 그는 자는 척하는 사람을 깨울 방법이 없었다.
윤북진은 고남연이 이불로 자신을 꽁꽁 감싼 것을 보고 순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마치 공짜로 이득을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잠옷을 주워 입으면서 말했다.
“고남연. 이번 일은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마. 앞으로 아이를 낳는 일도 나에게 언급하지 말고.”
고남연은 여전히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이제 낳고 싶을 때 다시 유혹하면 되지. 게다가, 그는 손이 두 개 있잖아. 그때 본가에서 그렇게 많은 양기를 먹고 화장실을 가서 혼자 해결할지언정 나한테는 손도 못 대게 하더니 이번에도 화장실에 가서 해결할지 어디 두고 보자고.’
평소에 고남연은 뒤끝이 없는 편이지만, 한번 원한을 품으면 꼭 복수를 해야만 했다. 다음 날 아침, 고남연이 잠에서 깨어나자, 윤북진은 여느 때처럼 그녀의 곁에 없었다.
고남연이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강정숙은 그녀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사모님. 도련님과 어젯밤에 또 싸운 거예요? 오늘 아침에 외출할 때 기분이 안 좋으신지 아침도 안 드셨어요.”
그 말에 고남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공짜로 해치웠거든요.”
요즘 젊은이들은…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윤북진은 어젯밤 고남연을 밤새 편히 잠들게 했는데 꿈도 꾸지 않고 편안한 숙면을 취했었다. 그 바람에 그녀는 윤북진에 대한 인상이 새롭게 업데이트되었다.
원래 그녀는 윤북진이 재미없는 사람일 줄로만 알았다. 그의 성격으로 잠자리를 가질 때 분명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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