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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한편 배도현은 퇴근하자마자 친구들을 불러 술집에 갔다. 한준식이 프라이빗 룸으로 들어섰을 때, 배도현은 이미 술병을 들고 벌컥벌컥 마시는 중이었다. 한준식은 짜증이 난 듯 다가가 그가 들고 있던 술병을 홱 뺏으며 퉁명스레 말했다. “넌 친구를 불러 놓고 혼자 마시냐?” 배도현은 꽤 취해 있었고 험악한 기색으로 탁자를 발로 찼다. “젠장, 남자가 줄줄이 이어서 나타나네.” 소파에 앉은 한준식은 다리를 꼬고서 느긋하게 물었다. “또 무슨 일인데?” 배도현은 대답 대신 다시 술병을 들었다. 그때 함께 들어온 배희준이 그의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준식에게 물었다. “우리 형 왜 이래요?” 한준식은 무심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뭐긴 뭐야. 연애가 잘 안되나 보네.” 배희준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유진 누나랑 싸운 거예요?” 배희준은 아직 배도현과 송유진 사이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몰랐다. 한준식이 대충 고개를 끄덕이려는 순간 배도현이 벌떡 일어서서 노려보았다. “내가 그 여자 이름 꺼내지 말랬지? 다시 말하면 형, 동생 다 필요 없어.” 배희준은 한숨을 쉬며 그의 팔을 붙잡았다. “형,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은데요.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요.” 배도현은 그의 손을 홱 뿌리치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집은 무슨... 안 가.” 그러고는 술을 다시 들이켰다. 배도현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걸 배희준과 한준식은 잘 알고 있었다. 결국, 배도현이 만취한 다음에야 그들은 간신히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배도현의 어머니가 알면 걱정할까 봐, 한준식은 그가 자주 머무는 아파트 단지로 옮겼다. 만취한 배도현을 거실 소파에 내려놓은 뒤 배희준이 잠시 고민하다가 제안했다. “형, 저 유진 누나한테 전화라도 해 볼까요?” 한준식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저었다. “둘이 헤어졌어. 차라리 새 여자친구한테 전화해.” 그는 배도현의 휴대폰을 집어 들고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한 뒤 연지아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연결이 되자 수화기 너머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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