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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연지아도 송유진을 보았다. 그녀는 배도현과 송유진이 마주치는 걸 원치 않았다. 연지아는 배도현의 팔을 살짝 붙잡고 조심스레 말했다. “오빠, 우리 다른 데로 갈까요?” 그러나 배도현은 못 들은 척 시선을 송유진에게 고정했다. 그의 시선이 너무 뜨거웠던 탓인지 고개를 숙이고 밥 먹던 송유진도 무심결에 문 쪽을 보았다. 거기서 배도현과 연지아가 함께 있는 걸 발견하고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밥 한 끼 마음 편히 못 먹는 건가... 재수 없는 날이네.” 송유진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중개사가 그 말을 놓쳤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송유진 씨,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송유진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냥 혼잣말했어요.” 배도현은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몰라도 연지아를 데리고 송유진과 중개사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식사를 하는 내내 송유진은 두 사람이 서로 음식을 먹여주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 송유진은 속으로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배도현이 이번에는 꽤 진지해 보였기 때문이다. ‘한창 열애 중인 두 사람을 내가 무슨 수로 갈라놔.’ 그런 생각이 드니 영 식욕이 떨어졌다. 송유진이 젓가락을 내려놓자 중개사도 따라서 식사를 멈추며 물었다. “다 드셨으면 나갈까요?” 송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먼저 계산 좀 하고 올게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녀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마쳤다. 영수증을 들고 돌아서는데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배도현과 시선이 딱 마주쳤다. ‘왜 소리도 없이 다가오는 거야. 완전 또라이 아니야.’ 송유진은 속으로 놀라면서도 겉으로는 무시한 채 식당을 나가려 했다. 그때 배도현이 불쑥 말을 던졌다. “송유진, 날 떠나서 저런 쓰레기나 만나는 거야? 밥값도 네가 내야 해?” 배도현의 비아냥에 송유진은 별로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비웃듯 답했다. “누가 들으면 너랑 만날 때 네가 밥값을 낸 적 있는 줄 알겠어.” 그 순간 배도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잠시 말이 막힌 듯 보였다. 송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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