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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장 내가 요즘 살생 문제에 조금 민감해서 말이야

이서아는 미소를 지우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누군가가 오지성을 돕고 있어요. 국내는 어디를 가든 위험할 테니까 아마 해외로 도망갈 거예요. 소혜 씨라면 오지성이 어느 나라로 갈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보자고 했어요.” 그 말에 권소혜가 움찔했다. 머릿속으로 순간 오지성이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찾아와 다음 생에는 함께할 수 있냐는 말을 했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권소혜는 오지성 생각만 하면 저도 모르게 메슥거려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범죄자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는 나라로 갔을 거예요. 그래야 안전할 테니까요.” 이서아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를 들면요?” “이스턴국이거나 체르노거나 또 혹은 데티아국일 수도 있죠.” “거기서 조금만 더 범위를 축소해보면요?” “내 직감으로 이스턴국일 것 같아요. 오지성도 나도 거기서 공부를 했었거든요. 나한테 보이는 집착으로 볼 때 이스턴국이 제일 유력해 보여요. 유명한 심리학자도 그랬잖아요. 사람은 불안한 감정이 들 때 무의식적으로 가장 익숙하고 편한 곳으로 도망친다고.” “네, 알겠어요.” 이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서아가 일부러 여진수가 없는 곳에서 이 얘기를 꺼냈다는 건 여진수가 이 얘기를 듣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권소혜는 여진수가 물었을 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이에 여진수는 볼을 잔뜩 부풀리며 끊임없이 그녀의 옆에서 재잘거렸다. 쉴 틈 없이 말을 해대는 여진수에 권소혜는 결국 인내심이 다 한 듯 여진수의 입술을 꽉 쥐며 엄포를 놓았다. “한 번만 더 시끄럽게 하면 그때는 각방 쓸 거야!” “...” ... 어둠이 내린 용산 항구. 아직 저녁 8시밖에 안 됐지만 이 항구는 늘 낮에만 바쁘고 저녁에는 한가했기에 지금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때 검은색 승합차가 항구 안으로 들어왔다. 차 문이 열리고 건장한 체구를 가진 4명의 남자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차에서 내린 후 차 안에 있는 양손과 양발이 묶여 있고 머리에는 검은색 천을 두른 삐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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