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장 웨딩드레스를 보고 왔어
“이제는 확신해. 넌 나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 내가 부도가 날까 봐, 모든 걸 잃게 될까 봐.”
한수호는 여전히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그냥 내가 아파서 회사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생각해 줘.”
이서아는 한수호를 바라보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다가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수호 씨, 나는 물었어요. 분명 다 물었어요.”
“수호 씨가 대답하지 않은 거예요. 지금 말하지 않을 거면 그때 가서 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얘기 하지 말아요. 다 자업자득이니까.”
한수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피치 못할 사정 같은 거 없어. 보이는 그대로야.”
이서아도 계속 물을 생각이 없었다.
이서아는 한수호에게 엄마의 인공심장 배터리를 훔쳐 간 사람이 누구인지 설명할 기회를 줬지만, 한수호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왜 같은 편에 서 있는 유씨, 신씨, 오씨 가문을 옹호하지 않고 자신을 도와주는 것인지 설명할 기회를 줬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한수호가 정말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거라고 해도 이서아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이서아는 잔을 들어 칵테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그 순간, 한수호는 이서아 눈가가 촉촉한 것 같았지만 다시 자세히 보니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한수호가 입을 열었다.
“알아봤어? 너와 임정우 사이.”
“무슨 사이를 알아봐야 하는 거죠?”
이서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계속 말했다.
“다음 달 결혼해야 하는 부부 사이 말인가요? 오늘 마침 웨딩드레스를 보고 왔는데 어느 디자인을 골랐는지 궁금해요? 수호 씨와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것보다 백배는 더 예쁜 드레스예요.”
한수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유전자 검사 안 한 거야?”
“내가 왜 그렇게 실례가 되는 일을 해야 하죠?”
“임정우가 널 속인 거라면?”
한수호가 진지한 목소리로 묻자 이서아는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내가 알면서도 속아준 거로 생각해요.”
이서아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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