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4장 한수호 정신 차려
그런 여진수를 바라보며 권소혜는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얄미운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아무리 얘기해도 계속 매달리고 떼어낼 수 않는 넝쿨처럼 계속 자기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 권소혜는 너무 답답해서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이서아도 권소혜와 같은 기분이었다.
“물어볼 게 있어서 나를 만나러 온다고 했잖아? 그리고 결국은 나를 하론에 버리고.”
한수호는 가로등 아래 서서 두 손을 슈트 바지 주머니에 넣고 가벼운 눈빛으로 이서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서아는 한수호를 보고 권소혜의 전화를 끊고 계단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한 대표님, 혹시 제가 한 대표님께 어떤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 것처럼 말씀하지 마세요.”
이서아는 한수호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시 몸 전체를 훑어보며 물었다.
“맞은 데는 괜찮아요?”
별로 심한 상처는 없어 보였다.
“일어나서 네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따라왔어. 가벼운 상처니 여기서 회복해도 괜찮아.”
이서아는 무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빠른 쾌유를 빌게요.”
말을 마친 이서아는 한수호를 지나쳐 가려고 했다.
그러자 한수호가 바지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이서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순둥아.”
이서아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시선으로 한수호를 바라봤다. 한수호는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어볼 게 있다고 했잖아? 안 물어봐?”
이서아는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깐 앉아서 얘기해요.”
그리고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바로 갔다.
이서아는 도수가 낮은 칵테일 한잔, 한수호에게는 과일차를 주문해 줬다. 그리고 가게 앞 실외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를 확인한 한수호는 이서아를 보며 물었다.
“내 몸 걱정해 주는 거야?”
그러자 이서아는 한수호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한수호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왜 웃어?”
“왜 웃냐면... 내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걸로 내 마음을 확인하려는 게 그때의 나 같아서요.”
이서아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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