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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장

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너한테 뭔가를 얻기 위해서 결혼한 거야? 그냥 너를 좋아해서 결혼할 수는 없어?” 권소혜는 무표정하게 물었다. “너 나 좋아해?” “좋아하지 못할 건 뭐야?” 여진수는 대답 대신 되물었다. 그의 눈빛에는 무심한 듯한 야성미가 있었다. “넌 스스로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 몸매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남자에게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 아니면 여진수라는 사람이 인맥이 하나도 없어서 집을 떠나면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해? 수호나 승원이 단체로 사라져서 날 받아줄 사람이 하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꼭 너네 집에 가서 얹혀살아야만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권소혜는 그의 직설적인 말에 잠시 침묵했다. “무슨 뜻이야?” 여진수는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갔다. 좁은 욕실 안에서 키가 큰 그의 존재감은 매우 강렬했다. 여진수는 그녀의 시야를 완전히 차지하며 그녀를 자신의 그림자로 덮었다. “무슨 뜻이냐면.” 여진수는 한 단어씩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아직 미성년자일 때부터 너를 좋아했고 너를 원했고 너와 키스하고 싶고 같이 자고 싶었다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되나?” “...” 권소혜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직도 믿지 않는다면 더 자세히 말해줄게... 너를 처음 본 건 내가 16살 때였어. 네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우리 부모님이 너를 우리 집에 초대했거든. 그날 너는 흰색과 초록색이 섞인 원피스를 입고 우리 엄마와 정원을 거닐고 있었어. 머리를 한쪽으로 묶고 핀으로 고정한 채 손을 뒤로 하고 걷다가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 때 넌 고개를 들어 나를 봤어.”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여진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그런 꿈을 꿨어.” 권소혜는 그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잡고 말을 이었다. “의사 말로는 네가 식물인간 상태지만 외부 자극을 느낄 수 있다고 했어. 그래서 3년 동안 매일 ‘사랑해' 라고 말했는데 들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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