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3장 나이 든 여자와 얽히다
그녀가 여전히 조용히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여진수는 조심스럽게 방을 나섰다.
휴대폰을 꺼내 보니 그의 비서에게서 온 전화였다.
“너 이번 분기 보너스 받고 싶지 않은 거야?”
“아, 아니에요!”
여진수는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부드럽게 물었다.
“그럼 죽고 싶어서 이렇게 일찍 전화한 거야?”
비서는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여 대표님, 오지성이 어제 보석으로 풀려났어요. 이 사실을 바로 알고 싶지 않으세요?”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동작을 멈춘 여진수의 원래 피곤했던 눈이 순간 날카로워졌다.
“뭐라고?”
“오지성이 구치소를 떠났어요. 무슨 병이 있다며 보석으로 풀려 났다고요.”
여진수는 이를 으득 갈며 말했다.
“어제 일인데 지금 말해주는 거야? 정말 보너스를 받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저, 저희도 방금 소식을 받았어요... 여 대표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이서아한테 물어보고 다시 말할게.”
전화를 끊고 여진수는 바로 이서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른 아침 상대방의 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안하무인에 제멋대로인 건 여진수의 인생 철칙이었다.
이서아는 예상대로 그의 전화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해 막 눈을 붙인 참이었기에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여 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오지성이 아직 죽지 않은 거예요?”
“그렇게 쉽게 죽으면 오지성이 아니죠.”
여진수는 더 말하려 했지만 갑자기 누군가가 그의 휴대폰을 가져갔다. 그가 곧바로 돌아보니 잠에서 깬 권소혜가 그의 뒤에 있었다.
권소혜는 그를 보지 않고 휴대폰을 받아서 이서아에게 말했다.
“오지성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나왔다면 나도 법을 이용해 오지성을 다시 집어넣을 수 있어요.”
이서아는 원래 여진수에게 엘리자베스 부인에게서 오지성의 약점을 알게 됐다고 말하려 했지만 권소혜의 말을 듣고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삼키고 대신 이렇게 말했다.
“그게 좋겠어요. 소혜 씨, 이번 일은 소혜 씨에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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