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3장 정신연령은 합쳐서 3살 미만
이서아는 한식을 좋아했다. 렉스틴에서 지내는 동안 대부분 한식을 먹었다.
임정우는 외국에서 10년 넘게 살았기에 서양식을 좋아했지만 이서아를 맞춰주느라 매번 같이 식사할 때면 한식 요리사들이 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니 식탁에 올라온 메뉴도 한식이었다.
추어탕, 새우 소금구이, 갈비찜, 아귀찜, 소고기 장조림, 뼈찜 등이 올라와 있었다. 요리는 죄다 정식이었다. 아마도 수고한 이서아를 위해 든든한 요리로 준비한 것 같았다.
하지만 한수호는 올라온 음식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며 이서아에게 물었다.
“여기서 식사 자주 안 하나 보지?”
이서아가 되물었다.
“뭐라고요?”
한수호가 이서아에게 설렁탕을 퍼주며 말했다.
“요리사들이 너 매운 거 못 먹는 것도 모르잖아.”
올라온 요리 중에 매운 요리가 절반이 넘었다. 그 뜻인즉 이서아는 댄홀 가든 사람과 친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어쩌면 임정우와도 말이다.
임정우가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대표는 여전히 총명한 척하는 버릇 못 고쳤네. 요리가 매운지 안 매운지는 먹어보면 알 거 아니야.”
요리사들은 고추의 용량을 잘 조절했기에 요리 본연의 맛을 지키면서도 이서아가 먹기에 맵지 않게 만들었다.
“우리 다음 달에 결혼하는데 내가 설마 서아의 입맛도 모를까 봐? 아는 척하는 것도 도가 있어야지.”
임정우는 성격이 서글서글한 편이었기에 누구를 대하든 이렇게 날카로운 적은 없었다.
하지만 한수호가 임정우의 이름을 들으면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을 보면 역겨움을 드러내듯 임정우도 한수호를 그만큼 싫어했다.
한수호는 이서아에게 야채를 짚어줬다. 이것이야말로 이서아가 끼니마다 꼭 손이 가는 요리였다.
집사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가주님도 매운 거 안 드십니다. 요리사들도 준비할 때 신경 써서 준비하지요.”
“아, 임 대표도 매운 거 못 먹는구나.”
한수호의 표정이 서늘해졌다.
“입맛도 닮았네.”
닮았다는 말은 임정우와 이서아 모두 용산 사람이라 입맛이 닮았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다른 관계가 있어 뼛속까지 닮았다고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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