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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장 다 알고 있었다

이서아가 돈을 찾고 돌아오는데 한수호가 마침 의사 사무실에서 나왔다. “됐어. 이제 가자.” 한수호가 말했다. “이렇게 빨리 됐다고요?” 이서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한수호가 말했다. “수액은 너무 오래 걸려서 약 지어달라고 했어.” 약을 먹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이서아는 한수호의 팔을 잡더니 의사 사무실로 데려갔다. 렉스틴에서 생활한지만 3년, 이서아는 이미 렉스틴어를 배운 지 오래였다. “선생님, 수액 좀 놓아주세요.” 한수호가 이서아의 손을 꼭 잡았다. “순둥아, 우리 지체할 시간 없어. 그 사람들 언제 따라붙을지 몰라.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다고.” 이서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다 피 토하면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더 민폐니까 차라리 맞고 시름 놓는 걸로 해요. 선생님, 수액 좀 놓아주세요.” 한수호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의자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가 문득 뭔가 생각났다는 듯 웃었다. “나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야?” “당연하죠.” 한수호는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이서아는 말투에는 아무 정서가 담겨 있지 않았다. “나를 구하려다 이 지경이 됐는데 나도 그 정도로 사리 판단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는 빚진 거 있어도 한수호 씨한테는 빚진 거 없어요.” “내가 빚진 걸로 치면 죽어가는 거 한 백번쯤 모른 척해도 과한 처사는 아니야.” 이서아는 이 말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고개를 숙여 한수호를 바라봤다. 예전에는 한수호의 눈동자가 너무 까매 속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는 종래로 누군가에게 자기의 희로애락이나 애증을 털어놓은 적이 없었다. 병원 밖은 지금 봄 냄새가 물씬 풍겼다. 햇살이 한수호의 얼굴을 환히 비추자 눈동자에 깃든 깊은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의사가 수액을 처방하자 간호사가 수액을 놓아줬다. 이서아가 아예 고개를 돌리고는 물었다. “... 혹시 핸드폰 충전기 있나요? 있으면 빌려주세요. 핸드폰 배터리가 닳아서요.” 간호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일단 한수호에게 수액 바늘을 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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