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0장 그들의 학창 시절3
이서아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
그때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 스트레스가 가장 적던 시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서아는 자습 시간 몰래 창밖의 노을을 구경하고는 했다.
이서아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건 서로 모순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두가 이서아처럼 낙관적인 건 아니었다.
같은 반에는 성적이 꽤 좋은 편이지만 성적 스트레스가 큰 지세연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지세연은 끝없이 문제지를 풀고 등수가 하나씩 밀려날 때마다 크게 벌벌 떨었다.
하지만 너무 큰 스트레스에 성적은 계속 무난했으며 그러다가 어느 날 모의고사를 치게 되었다.
그런데 지세연이 모의고사에서 등수가 무려 20등이나 내려간 것이었다. 지세연은 성적표를 받는 날 이성을 잃고 펑펑 울었다.
이서아는 평소 지세연과 친한 편은 아니었으나 너무 서럽게 울고 있던 지세연을 위로하며 휴지를 건넸다.
평소보다 조금 내려가는 건 정상이라 할 수 있었지만, 등수가 한 번에 떨어지는 건 시험을 망친 거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최근 지세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휴식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화장실에서 미친 듯이 두 손을 씻고 있는 지세연을 발견했다. 지세연은 더러운 물건이라도 만진 것처럼 손을 벅벅 문지르며 울고 있었다.
이서아와 다른 친구들도 지세연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고 지세연은 서러운 일을 당한 것처럼 흐느꼈다.
그때 어느 선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까 교무실에서 나오는 걸 봤는데... 혹시 대머리가 너 괴롭힌 거야?”
‘대머리’는 수학 선생님이자 학교 교감 선생님이었으며 지세연이 반급 반장이었다
그 괴롭혔다는 말을 되짚어 볼수록... 이서아는 등 뒤로 소름이 돋았다.
지세연은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내가 시킨 대로 하지 않으면 강제 퇴학시킬 거라고 협박했어요. 난 장학금으로 겨우 학교 다니는 처지인데 퇴학당하면 안 돼요. 저 대학 꼭 가고 싶단 말이에요... 엉엉...”
여긴 세울에서 가장 유명한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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