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장 때리다
퍽!
이서아는 순간 사무실 책상 위로 쓰러졌고 모서리의 꽃병이 바닥 위로 떨어졌다.
사무실 밖으로는 긴장한 얼굴로 상황을 살피고 있는 김지영과 지강철이 있었다.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빠르게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표님!”
이서아가 바닥에 쓰러진 채로 얼굴을 살짝 가리고 있는 게 보였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버렸다!
임정우는 이서아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당장 하론으로 데려가! 지금 당장!”
김지영은 빠르게 이서아를 부축했다. 가장 잔혹한 킬러 김지영도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이서아는 휘청이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얼굴을 가린 채로 빨간 눈으로 물었다.
“날 명령할 자격 없어요.”
“임정우, 크리스. 우린 여기까지예요.”
그리고 이서아는 김지영을 밀쳐내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
세상에 비밀은 없었다. 더구나 보는 눈이 많은 곳은 더더욱 그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서아와 임정우가 사무실에서 격하게 다투고 손찌검까지 했다는 소문이 작게 퍼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이서아가 울면서 사무실을 뛰쳐나갔으며 얼굴에 빨간색 손자국이 선명했다고 전했다.
또 누군가는 이서아가 떠나고 임정우가 사무실 모든 물건을 깨부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다퉜다는 건 사실이 되었다. 그래서 다들 멀지 않은 결혼식이 정상대로 진행될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비록 작게 번진 소문이었지만 먼 하론에 있는 정소라가 소식을 전해 듣고 임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정말 서아에게 손을 댄 거니?”
임정우가 대답했다.
“네. 그럼 안 돼요?”
정소라는 너무 조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이 빌어먹을 녀석! 네가 어떻게 감히! 서아가 어떤 사람인지 잊었어? 우린 서아에게 너무 미안한 사람이야. 그런데 어떻게 손찌검을 해?”
임정우가 이마를 짚었다.
발 없는 소문이 가장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자각하며 임정우가 대답했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지금 이렇게 말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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