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장 분쟁
그 뒤로 일주일 동안 이서아는 경북에 남아 놀이공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홍보팀이 제시간에 여론을 막았고 인명 피해가 없었기에 다행히 명성에 크게 영향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 뒤 다시 개장한 놀이공원에는 손님이 4분의 1가량 줄어버렸다.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성공적인 마무리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반면 SY그룹은 그렇게 행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크게 부상을 당한 두 사람은 병원에서 긴급 조치를 취했음에도 결국 목숨을 잃었고 인명 피해는 여섯 명으로 늘었으며 언론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SY그룹의 주가도 이틀 안으로 하한가를 치고 있었다.
안 좋은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SY그룹은 거의 다 따 놓다시피 한 굵직굵직한 협력을 놓쳐버렸고 자금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 측에서 SY그룹의 다른 과학기술원을 수사하라 지시해 버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에 사람들은 SY그룹을 손가락질하고 질타를 멈추지 않았으며 업계 사람들도 SY그룹에 태클을 걸었다.
SY그룹은 애처롭게 발버둥을 쳐보았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 일주일은 SY그룹에 있어 아주 위험한 줄다리기였으며 자칫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었다.
이서아는 굳이 SY그룹에 대한 소식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이렇게까지 일이 번지게 된 건 그들이 자초한 일이었다.
근처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어묵을 먹고 있는데 사장이 떡볶이를 만들며 다른 손님들과 SY그룹에 대한 욕을 퍼붓는 게 들렸다.
어묵을 먹고 이서아는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괜한 호기심에 핸드폰을 꺼내 들고 기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SY그룹이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진 건 아마도 누군가 계속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이 예상이 갔다.
이서아는 한참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공항으로 가요.”
경북의 일을 마무리했으니 이제 세울로 돌아가야 했다.
비즈니스석에 앉은 이서아는 이마를 짚은 채로 창문 밖 풍경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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