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장 수수께끼

오지성은 직접 용산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의 비서가 그를 막았다. “유 대표님을 잊으셨나요? 이서아의 덫에 걸려들었잖아요. 그 여자는 너무 교활해서 어디에 함정을 파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요.” 오지성은 순간 냉정을 찾았다. 비서는 이어 침착하게 제안했다. “한수호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게 어떨까요? 그분은 여진수와 절친이니 여진수의 상황을 잘 알 거예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 오지성은 한수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 안승원과 함께 병원에 도착한 한수호가 전화를 받으며 간단히 말했다. “제가 아는 것도 오 대표님과 다르지 않아요.” 오지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탁이에요. 무슨 상황이 생기면 알려줘요.” “알겠어요.” 한수호는 전화를 끊지 않고 급히 수술실로 걸어갔다. 수술실 앞에는 여진수 외에도 이서아와 임정우가 있었다. 이서아는 이미 드레스를 벗고 따뜻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한수호는 그녀를 한 번 훑어보고 여진수에게 물었다. “상황은 어때?” 여진수는 중얼거렸다. “의사가 나오지 않아서 아직 모르겠어...” 그는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한수호를 잡고 말했다. “수호야, 방금 작은 고모가 정말 눈을 떴어. 나를 봤다고. 비록 10초 정도였지만 소혜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기계에도 변화가 있었어. 소혜가 정말 깨어나려고 해. 정말로...” 2년이 지났다. 2년 전 권소혜는 한 사건을 대리하다가 법정에서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고 뱃속의 6개월 된 태아를 잃고 그 이후로 깨어나지 못했다. 여진수는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이윽고 눈물이 터져 나왔다. “작은 고모, 드디어 깨어나는구나.” 안승원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한수호의 전화기 너머에서 여진수의 말을 듣던 오지성은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한 대표님.” 한수호는 전화를 끊고 수술실 앞에서 함께 기다렸다. 그는 벽 한쪽에 기대고 이서아와 임정우는 다른 쪽에 기대고 있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