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4장 밀착
이서아가 부츠에서 호신용 단검을 꺼내며 누가 보낸 사람인지, 무슨 목적을 가졌는지 추측했다.
‘내 목숨을 따러 온 사람들인가?’
그건 아닐 것 같았다. 아직 4대 가문과 정식으로 맞서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목숨을 노린다는 건 너무 성급한 일 같았다.
아마 조금 다치게 해서 경고하거나 납치해서 진짜 목적이 뭔지 캐물을 것 같았다.
김지영이 이서아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아가씨, 조심하세요.”
이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네 사람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김지영의 솜씨는 말할 것도 없었다. 혼자 여러 명을 상대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레길질 한 번에 다가오던 사람들이 멀리 날아갔고 갈비뼈가 부러졌는지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
김지영은 채찍으로 그중 한 명의 목을 졸라 끌고 왔다.
목이 졸려 얼굴이 퍼래진 사람에게 김지영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말해. 누가 보냈어.”
하지만 그 남자는 입을 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쓰러졌던 남자가 휘파람을 불자 숲속 여기저기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같은 팀인 것 같았다.
김지영이 얼른 이렇게 말했다.
“아가씨, 먼저 이곳을 떠나세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이서아는 여기 남아 있으면 오히려 김지영에게 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조심해요.”
“알겠습니다.”
이서아가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달리지 못했는데 뒤에서 말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말 서너 필이 보였다. 말을 탄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딱 봐도 대회 참석자가 아닌 그녀를 추격하기 위해 온 사람 같았다.
이서아가 방향을 바꿔 더 무성한 숲으로 달려가더니 말에서 내려 채찍으로 말의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 말은 고통에 몸부림치더니 정신없이 앞으로 질주해 갔다.
이서아는 풀숲에 숨어있다가 추격해 오던 사람들이 말을 따라가자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 먼저 숲에서 나가려 했다.
하지만 몇 걸음 걸지도 못했는데 뒤에서 또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따돌리는 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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