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장 고개를 숙이고 키스
이서아는 앞으로 팔짱을 끼고 창가에 선 채 한참 생각했지만 임정우가 왜 고씨 저택을 사들이는 걸 반대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임정우가 고씨 가문 얘기를 꺼내는 걸 늘 꺼렸던 게 떠올랐다.
2년 전에 그녀를 데리고 정소라 여사님을 만나러 갔을 때도 정소라 여사님이 이서아를 설아라고 부르면 바로 정정했다.
“서아라고 불러요. 이서아라는 이름에 더 익숙해요.”
하지만 이서아는 뭐라 부르든 다 괜찮았다.
그날 정소라 여사님에게 고씨 가문에 관한 일을 묻고 싶었다. 정소라 사모님이 어머니인 이시언과 친구였으니 많은 걸 알고 있을 것 같아 몇 마디 질문했는데 임정우가 집으로 가자고 불렀다.
그때부터 이서아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임정우는 이서아가 고씨 가문에 관한 일을 아는 걸 굉장히 꺼리는 것 같았다.
임정우는 뒤에 이 일에 관해 그때 정소라 여사님과 모순이 있었는데 로피 가든에 있기 싫어서 데리고 떠난 거라고 말이다.
이서아가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창가에서 물러나며 입을 열었다.
“지영 씨.”
“네.”
“하론으로 가는 티켓 좀 끊어줘요.”
이서아의 말에 김지영이 깜짝 놀랐다.
“지금요?”
이서아가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후 4시 반이었다.
“네. 제일 빠른 비행기로 끊어줘요.”
제일 빠른 비행기는 8시 반이었다.
이서아는 다음 날 하론 시간 오전 9시 반에 댄홀 가든에 도착했다.
가든의 도우미는 이미 하루 업무를 시작했다. 이서아는 도우미가 임정우의 아침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걸 봤다.
도우미는 이서아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더니 물었다.
“아가씨, 언제 돌아오신 거예요?”
이서아가 입꼬리를 올리더니 물었다.
“가주님은요?”
도우미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가주님은 서재에 계십니다.”
“내가 가지고 올라갈게요.”
“네.”
이서아가 아침을 건네받고 2층으로 향했다.
서재 문은 살짝 열려 있자 이서아는 그대로 열고 들어갔다. 임정우가 테이블을 마주 보며 말했다.
“누가 노크도 없이 들어오래요... 서아야?”
이서아가 임정우의 말을 들으며 눈을 깜빡이더니 보여주기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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