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장 원하지 않아
여진수는 진주만을 떠난 후 먼저 한수호를 보러 병원에 갔다.
한수호의 폐에 있는 작은 종양은 약간 확산되기는 했지만 아직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서 우선은 약물로 치료하고 차차 관찰하면서 호전되는지 더 악화되는지 확인한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해야 했다.
오늘의 한수호는 얼굴 안색이 꽤 좋았다. 여진수는 별다른 일이 없이 잠시 대화를 나누고 떠나려 했다.
그때 한수호가 물었다.
“정민이는 용산을 떠난 뒤 어디로 간 거야?”
여진수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한수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또 연기하네.”
여진수는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에 카톡으로 연락했어. 일단은 경북에 가서 동생들을 보고 경북에서 해외로 나가서 한동안 놀다가 그후에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고 하더라고.”
한수호는 담담하게 그렇구나 라고 대답했다.
여진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마음 약해졌지? 내가 정민이한테 얘기할게. 적당히 놀다가 용산으로 돌아오라고.”
한수호가 싸늘한 말투로 답했다.
“내가 언제 배신자를 용서하는 거 본 적 있어?”
여진수는 할 수 없이 답했다.
“알겠어. 그럼 먼저 쉬어. 난 이제 본가에 가봐야 해.”
한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진수가 떠난 뒤 한수호는 핸드폰을 들어 렉스틴의 뉴스를 보았다.
렉스틴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는 것은 로피 그룹과 골드 그룹이었다. 골드 그룹은 인수 후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여 많은 인기와 함께 훌륭한 판매량을 자랑했다.
현재 주가는 75달러로 원래 25달러였던 것에 비해 몇 배나 올랐다.
이번 인수 사건은 로피 그룹과 골드 그룹 모두에게 윈윈이었고 금융계의 또 다른 전형적인 사례로 꼽혔다. 때문에 최근 많은 언론사들이 골드 그룹의 현재 책임자를 인터뷰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로피 그룹은 아가씨께서 현재 학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한다고 전했다.
그 짧은 답변은 예리한 언론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로피 그룹이 그녀를 ‘아가씨’ 라고 부른다는 것은 그녀가 여성이고 로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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