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의지하는 법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비서로서 해야 할 일인가요.”
“나랑 신하윤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란 건가?”
“대표님이 뭘 하시든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한수호가 갑자기 그녀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고 불길한 기운에 이서아는 본능적으로 뒤로 움찔했다.
다행히 바로 그때, 옷을 갈아입은 신하윤이 침실에서 나왔다.
“오빠, 나 다 갈아입었어요.”
“하윤 씨, 집으로 데려다줄게요.”
“아니에요.”
신하윤이 고개를 저었다.
“저 다시 히사로 복귀할 수 있어요.”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서아 언니는 이렇게 씩씩한데 나만 울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나도 더 강해질래요!”
신하윤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회사로 복귀하지.”
한수호가 먼저 호텔 방을 나섰다.
잠시 후, 스타 그룹 건물.
한수호가 자연스레 비서실로 들어가려는 이서아의 손목을 잡았다.
“따라와.”
그의 손에 끌려 대표 사무실로 들어간 이서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회사 상사와의 이런 스킨십,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의 손을 뿌리친 이서아가 말했다.
“하실 말씀 있으면 그냥 하세요.”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말이야.”
“백화점 측에 연락해 봤는데 제품을 들여오는 매장 뒷문으로 몰래 들어온 것 같답니다. 앞으로는 그쪽에도 경비 인력을 세우고 CCTV 수도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겠다고 했고요. 오늘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신하그룹 신하윤 씨라는 얘기도 해두었습니다. 직접 신하윤 씨에게 사과를 하고 피해 보상을 하고 싶다더군요.”
신하윤이 한수호의 품에 안겨 우는 동안 모든 소통을 끝낸 이서아가 청산유수로 대답했다.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이 비서는 무섭지 않았어?”
한수호가 문득 물었다.
“대낮이기도 했고 쇼핑몰에 사람도 많아 딱히 무섭진 않았습니다.”
의자가 아닌 책상에 걸터앉은 한수호가 묘한 시선을 보내왔다.
“정말? 날 향해 달려오는 것 같던데.”
“제 시야에서 보이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은 대표님이 유일했고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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