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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장 심정지

상대방의 말을 듣던 권소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일단 응접실로 안내하세요. 곧 복귀하겠습니다.” 바쁜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이서아는 고개를 저었다. “저 알아서 돌아갈 수 있어요. 그런데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혹시 보조배터리 있으세요?” “아, 마침 챙겼네요.” 허겁지겁 빵을 다 먹은 이서아가 일어섰다. “그리고 엄마한테는 아빠가 1주일 늦게 출소한다는 말 전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아직 입원 중이시던데 또 충격받으면 큰일 나세요.” “네,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네요.” 권소혜 역시 동의했다.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낀 흐린 날씨로 곧 겨울이 올 것인지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하늘을 바라보던 이서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네. 아시면 충격이 크실 거예요.” ... 메디컬 센터, 9시쯤 의사들이 회진을 오기 전 간병인은 따뜻한 물을 받아 진영자의 몸을 닦아주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돌려주었다. 그 사이에 이서윤은 아침을 사러 밖으로 나간 상태였다. 오늘은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은지 진영자는 간병인을 향해 미소까지 지었다. “수고가 많으세요.” “수고는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 간병인은 적적하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따님 출장 꽤 오래 가시네요. 이제 돌아올 때 되지 않았어요?” 간병인의 손길에 따라 팔을 움직이며 진영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오늘내일 사이에 올 거라네요. 아 그리고 보니까 우리 남편도 곧 출소하겠네요.” 오늘 진영자의 컨디션이 좋은 것도 그 덕분이었다. “기억력도 좋으세요. 내일, 내일 출소하세요.” 이때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던 간병인이 문득 말했다. “그런데 내일 못 나오실 거 같아요.” “왜 그래요?” 진영자의 환자복을 갈아입하던 간병인이 입을 삐죽하며 말했다. “일단 진정하고 들으세요. 어제 다른 복역수랑 싸웠다네요. 다리도 부러지시고 맞은 사람은 머리까지 다쳤다던데 내일 나오는 건 힘들지 않을까요...” “뭐라고요?” 낯빛이 확 어두워진 이서아가 겨우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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