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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장 함정

갑작스러운 말에 흠칫하던 이서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어차피 집도 로펌 근처예요. 택시로 30분 거리요.” “요즘 쭉 출장 중이었던 거 아니었어요? 하나 씨도 고향으로 내려갔고요. 지금 혼자 집에 들어가면 괜히 더 착잡해질 거예요. 오늘 밤엔 저희 집에서 지내요. 내일 같이 병원으로 가기도 더 편하고요.” 하지만 이서아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집에 진수 씨도 있을 텐데 그 집에 들어가는 게 맞나?’ 이서아가 왜 망설이는 건지 꿰뚫어 본 권소혜가 한 마디 덧붙였다. “저 남편이랑 싸웠어요. 요즘엔 제 명의로 된 오피스텔에서 저 혼자 지내고 있어요.” 권소혜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더 거절할 이유가 없어진 이서아는 권소혜와 함께 로펌에서 나와 약 10분 거리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친 이서아는 권소혜가 빌려준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이서아는 한참을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가슴 한구석이 콱 막힌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이서아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나마 다행인 건 권소혜가 꽤 유능한 변호사라는 점이었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 이미 모든 절차를 마친 권소혜가 말했다.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도 될 것 같아요.” “알겠어요.” 환자긴 했지만 여전히 복역수인 이진태는 독방에 한 손은 수갑으로 병실 침대에 묶인 모습이었다. 왼쪽 다리를 깁스한 데다 그 동안 고초가 심했는지 그는 어딘가 창백한 낯빛이었다. 감옥에 들어갈 때 짧게 깎은 머리 사이로 듬성듬성 흰머리가 보였다. “서아야!” 이서아를 발견한 이진태는 벌떡 일어나려다 부러진 다리를 건드린 건지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움직이지 마세요.” 이서아는 부랴부랴 그를 부축했다. 옆에서 그를 감시하는 교도관이 호통을 쳤다. “1765번,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습관적으로 대답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이서아는 가슴이 욱신거렸다. 말없이 이를 악문 그녀가 이진태를 부축해 제대로 앉혔다. “서아야, 네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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