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그들 사이
“대표님...”
한수호가 앞으로 나가자 회전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서아도 문에 ‘밀려’ 나갔다.
이서아는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이때 배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055 맞으세요?”
이서아는 그제야 시선을 거두고는 대답했다. “네, 맞아요.”
배달 음식을 챙기고 방에 돌아오니 방금 잠에서 깰 때의 상큼하고 개운한 기분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수호가 임정우에게 적의, 심지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서아도 물론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 ‘두 사람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크루즈에서도 한수호와 임영철도 사이가 좋아 보였다. 심지어 한웅보다도 사이가 더 좋아 보이던데 왜 하필 임정우에게 이렇게 큰 적대감을 품고 있는 걸까?
이서아는 자신이 한수호와 임정우 사이의 갈등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과 상관이 있더라도 아주 작은 부분일 뿐, 그들 사이에 분명 다른 일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했다.
이서아는 전날 호텔에서 맛있게 먹었던 완탕면을 배달로 시켰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그 맛이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후 이서아는 바로 부성로 베이스캠프로 가 신강인과 합류했다.
오늘은 그들이 수원에 일하러 온 일곱 번째 날이었다. 수집해야 할 데이터는 거의 다 마무리되었기에 이제 2, 3일만 더 있으면 용산에 돌아갈 수 있다.
이서아는 오후 내내 뛰어다녔기에 좀 더워서 목도리를 풀었다.
신강인이 생수 한 병을 열고는 그녀에게 건넸다. 무슨 말을 하려던 그때, 저기서 경찰복을 입은 두 남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이서아 씨 맞으세요?”
뒤돌아선 이서아는 경찰을 보더니 멈칫했다. “네. 맞는데요.”
“수원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물어볼 일이 있어서요.”
신강인이 이서아 앞에 막아서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경찰이 물었다. “누구시죠?”
“이서아 씨 상사예요.”
경찰은 다시 이서아를 보며 물었다. “저희는 이서아 씨에게 물어볼 일이 있어 찾아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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