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너 이서아를 신경 쓰네
다행히 이서아는 혼자가 익숙해서 누가 달래줄 필요도 없었고 위로도 필요 없었다. 아무리 기분이 별로여도 물을 쏟아내듯 분출하면 괜찮아졌다.
이서아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진정되었다.
급할 것 없다. 이서아는 다시 시도해 보고 싶었다. 무조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
한수호는 방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티어가 위에서 내려오고 문이 열리자 안에 안승원이 있었다.
안승원은 한눈에 한수호 얼굴의 붉은 자국을 발견하고 그가 있는 층수를 확인하고는 눈썹을 추켜올렸다. “이 비서 찾으러 왔어?”
한수호가 이서아를 ‘이 조교’라고 부르는 것은 조롱이고 안승원이 이서아를 ‘이 비서’라고 부르는 것은 습관이다.
그런데 왜 이런 습관이 생긴 걸까?
이서아가 한수호의 곁에서 3년을 지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한수호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안승원은 역시 한수호의 가장 친한 친구라 그런지 그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싸웠어? 뺨은 이 비서가 때려서 그런 거야?”
한수호는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한테 들러붙으니까 자기 주제를 잊은 것 같아.”
‘이 비서가 신강인을 만나서 그러는 건가?’ 안승원은 코를 만지작거렸다. “수호야, 너 혹시 네가...”
“뭐?”
“이 비서가 떠난 뒤에 말이야.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비서가 신강인과 가까워진 후부터 네가 이 비서를 더 신경 쓰는 거 발견했어?”
그러자 한수호가 말했다. “난 그냥 그들이 걸리적거린다고만 느꼈어.”
안승원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면 말고.’
안승원은 예전에 한수호가 이서아가 영원히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만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이서아는 실제 행동으로 한수호에게 자신이 떠났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한수호가 평소보다 심한 관심을 보이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분명 겁을 먹고 불안해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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