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불구경
이서아는 정말로 백인하의 뻔뻔한 태도가 놀라웠다. 여러 번 얼굴을 마주쳤으나 백인하는 언제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손쉽게 한수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서아 언니, 여기서 뭐 해요?”
이서아가 먼저 "인사"를 했지만, 백인하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먹던 음식을 먹었다. 백인하는 이서아의 태도를 파악하지 못해 다시 물었다.
“퇴근 시간 되니까 사람이 별로 없네요. 서아 언니, 이렇게 늦게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여전히 대답이 없자 백인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 여기서 일하고 계시는가요? 어느 회사죠?”
백인하의 계속되는 질문에 이서아는 마침내 답을 했다.
“한 대표님을 만나러 왔죠? 빨리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가면 재밌는 거 볼 수 있을 텐데...”
백인하는 바로 물었다.
“무슨 재밌는 일인데요?”
이서아는 대답하지 않고 국물을 마셨다.
백인하는 불안해하면서도 결국 편의점을 나가 스타 그룹으로 향했다.
이서아는 의도적으로 백인하를 보낸 것이었다. 그녀가 지금 스타 그룹에 가면 한수호의 사무실 앞에서 소윤정과 마주칠 것이 뻔했다.
두 여자가 다투는 모습을 보면 한수호가 골치 아플 게 분명했다. 이서아는 그것을 그 남자에게 자신을 두 시간이나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한 복수로 여겼다.
이서아는 국물까지 다 마시고 쓰레기를 정리한 후 편의점을 나섰다.
그녀는 신강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고하면서 길 건너편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우연히 고개를 들어보니 한수호가 빠른 걸음으로 스타 그룹에서 나오고 있었다. 멀리서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마치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이서아는 관심이 없었고, 신강인과의 통화에 집중했다.
“그럼 우리 내일 공항에서 만나요?”
“서아 씨 차 없잖아요. 짐 챙기고 택시 타기 불편할 텐데, 내일 제가 데리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이서아도 택시를 잡았다.
이서아는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병원에 들렀다.
내일부터 출장을 가게 되어서 진영자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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