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용산에서 네가 맘대로 할 수 있어
왜 항상 이럴까?
매번 창피하고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때면 반드시 한수호가 나타난다. 한수호를 떠나면 그녀는 아무것도 못 하는 폐인인 것 같다.
그때 한수호가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이서아의 몸에 던졌다.
재킷에 묻어 있는 고급스러운 우드향이 이서아로 하여금 더욱 머리를 못 들게 하였다.
한수호는 한결같이 안하무인이었고 이서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곧장 황지훈을 향해 걸어갔다.
황지훈이 욕을 지껄이며 바닥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누가 감히 어르신의 좋은 일을 망쳐? 죽고 싶어...아!”
노정민이 발을 들어 아직 바닥에서 완전히 일어서지 못한 황지훈을 다시 바닥에 밟아 주저앉혀놓고 웃는 얼굴로 물었다.
“감히 누구 앞에서 어르신이라고 자처하는 거야? 어? 황지훈.”
가까스로 머리를 쳐든 황지훈이 노정민을 보더니 화가 잔뜩 나 있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질렸다.
“노... 노 대표님...”
한수호가 황지훈의 앞으로 다가가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한수호는 하얀 셔츠를 입고 셔츠 밑단을 양복바지 안에 찔러 넣어 허리가 유난히 가늘어 보이고 떡 벌어진 어깨와 긴 두 다리는 마치 거꾸로 세워놓은 저격용 총과 같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황지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한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담배를 잡고 있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담뱃대를 톡톡 건드리자 담뱃재가 황지훈의 얼굴로 우수수 떨어졌다.
한수호를 알아본 황지훈이 더욱 당황하여 말까지 더듬었다.
“한... 한 대표님, 대표님이 여기에 무슨 일로 오셨어요?”
노정민이 구두 끝으로 황지훈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긴 내 구역이고 넌 한 대표의 여자를 건드렸지. 한 대표가 여기에 왜 왔을까?”
그러자 황지훈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다급히 설명했다.
“아... 아니에요. 한 대표님, 제 말 먼저 들어보세요. 제가 절대 알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 진은화 있잖아요. 진은화요.”
“저희... 저희 두 회사가 며칠 전에 협력 계약을 맺고 제가 진은화에게 아가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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