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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난 손을 내밀어 합의서를 내 앞으로 당겼다. 그리고 자세히 읽어 보니 내가 생각한 이혼 합의서가 아니었다. 난 가볍게 눈썹을 찌푸리고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임세린을 바라보았다. 임세린은 내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니면 내 시선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건지, 머리를 돌렸다. “너 연기 좋아하잖아? 왜? 합의서가 마음에 안 들어?” “난 연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난 임세린의 말을 듣고 반박하려 했지만, 할 말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임세린의 앞에서 불쌍한 척해야 하는 건가? 내가 그런 연기를 한 이유는 다 널 위해서라고?’ 아니, 그건 모두 내 자신을 위해서였고, 내 마음이 시킨 일이었다. 난 그런 말을 도무지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다. “말해! 왜 하다가 말아?” 임세린은 조롱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겉과 속이 다른 내 모습을 비웃는 건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비웃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난 입술을 앙다문 채 합의서를 내려놓고 임세린의 다소 피곤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 난 합의서의 내용에 대해 의문이 가득했다. 주요 내용은 난 임세린과 잉꼬부부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잉꼬부부가 아니라 정상적인 부부였다. 그리고 다시는 예전처럼 바보 같은 짓을 해서는 안된고 내 체면과 임세린의 체면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합의서이니 나한테도 좋은 점이 있었다. 임세린은 다시는 내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일부러 창피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난 당연히 이런 합의서에 마음이 흔들렸다. 난 다시 자유 출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고 대가는 겨우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정상적인 부부인 척하면 되는 거였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비록 난 지금 임세린을 예전처럼 뜨겁게 사랑하지 않았고, 심지어 가끔 그녀의 행동에 반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합의대로 해도 난 잃을 게 없으니 차라리 나한테는 좋은 일이었다. 난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임세린이 이런 합의서를 쓰려는 목적을 알 수 없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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