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임세린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고용인들한테 입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난 곧 제압당했다. 몽둥이에 맞아 기절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사방이 철창인 곳에 앉아 있었고 누군가가 나한테 뭔가 물어보고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고, 내가 했던 말도 기억나지 않았다.
난 풀려났다. 이유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임세린이 최시후한테 사과하는 말을 듣고 내가 중증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난 풀려나지 말아야 했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임세린이 아주 많은 보석금을 내고 날 꺼낸 것이었다.
임세린의 얼굴은 그 당시 부어올라서 어떤 표정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건가?’
‘지금까지 나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어서? 아니면 집으로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와서? 혹은 날 이렇게 만들어서?’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된 것 전부 임세린의 탓이었다.
난 그녀의 소원대로 내 정신을 결혼이라는 무덤에 묻었고, 역시 그녀의 소원대로 2개월 좌우의 어느 날에 집에서 죽게 될 것이다.
썩어버린 인생, 상처가 가득한 몸과 영혼. 대학교 때 그렇게 열정적이고 밝았던 내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심리 상담사는 30대의 여자였다.
그 여자의 코는 오뚝했고 긴 생머리에 아주 예쁜 금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 여자는 화장과 패션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매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그 여자의 이름은 소연희 였고 임세린이 많은 돈을 주고 모셔 온 심리 상담사였다.
그리고 내가 전에 했던 위험한 행동 때문에 원래 협상했던 가격의 몇 배를 더 추가하고 나서야 겨우 치료에 동의했다.
소연희의 말투는 항상 부드러웠고 쓸데없는 물음을 자주 물었다.
심지어 난 가씩 소연희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소연희가 상담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몇 시간 동안의 심리 상담 시간 외에도 밤에는 나만의 시간이 있었다.
이것도 심리 치료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지금의 나는 공부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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