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동준아, 네 큰형 좋은 사람이야. 너희 모두 잘못 없어. 다 이 아버지 잘못이야.”
최석민은 사생아가 장자를 원망할까 봐 늘 걱정했다.
장자 최현우는 최석민이 제일 자랑스러워하고 제일 대견한 아들이었다.
“아버지, 그만 하세요. 저도 이젠 어린아이가 아니고 옳고 그름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어쩐 일이세요? 곧 회사로 들어갈 거예요.”
“별일 없어. 운전 조심하고.”
최동준이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최석민의 전화를 끊자 최동준은 가소롭다는 듯이 혼잣말했다.
“내가 센트롤 호텔에 갔다는 얘기만 듣고도 긴장하고 무서워해서 무슨 일로 전화하셨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 거겠지.”
하지만 큰어머니가 최동준 모자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최석민은 정말 좋은 아버지였다.
최동준도 어느 정도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껴보았다.
지금은 큰형의 발톱만도 못한 인생이지만 말이다.
게다가 큰형은 고사하고 동생들한테도 비길 레벨이 아니었다.
최동준은 이것 역시 자신이 사생아니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동준의 어머니는 세컨드고 세컨드가 낳은 혼외 자식이 본처의 아들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만인의 존경을 받으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고아라는 이러한 최씨 가문의 일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아라의 말에 의하면 한 번도 최씨 가문의 다른 가족들을 뵌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도련님을 우연히 마주쳤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이니 고아라와 고정태는 신경 쓰지 않고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고정태는 부른 배를 만지며 고아라에게 말했다.
“아라야, 네 사부님 여기서 한 달만 살면 아마 굴러가겠다.”
“당연하죠. 사부님은 저보다도 드시는 거 좋아하시고 또 많이 드시잖아요.”
“누가 보면 저희가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은 줄 알겠어요. 이렇게 많이 먹다니.”
그러자 고정태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 생각이 뭐가 중요해. 우리가 배불리 먹었으면 된 거지. 가자, 나가서 산책하면서 소화 좀 시키고 들어와서 낮잠을 자야겠어. 저녁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줄 모르니까 지금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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