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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사무실 문 쪽으로 머리를 돌리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안동우가 보였다. “현우야, 무슨 일인데?” 안동우는 걸어오면서 용건을 짧게 물었다. 그의 질문에 최현우는 머리를 간단히 끄덕이면서 물음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커피 마실래?” “좋아. 한 잔 줘.” 최현우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직접 일어나 사무실 안에 있는 작은 탕비실에서 커피를 한잔 친구한테 따라주었다. “부탁할 일이라도 있어?” 안동우는 웃으면서 놀렸다. “오늘 너무 열정적인데?” 안동우의 말에 최현우는 사정없이 그를 흘겨보았다. “내가 평소에 그렇게 차가웠어?” “적당했어. 근데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다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겠지.” 안동우는 푹신한 등받이에 편히 기대앉으면서 최현우한테서 커피잔을 받아 가졌다. “그래서 부탁할 일이 뭔데?” 안동우는 다시 본론에 들어가 보려고 했다. 그에 최현우는 바로 답을 주지 않고 잠시 커피 향을 느끼고 있다가 입을 뗐다. “고아라에 관해서 조사를 부탁하려고. 그녀에 관련된 모든 자료 말이야. 특히 병원 자료 위주로 조사해 줘.” 이현한테도 조사 부탁을 했었지만, 능력으로 봤을 때 안동우가 훨씬 더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니 안동우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최현우의 부탁 내용에 안동우는 갑자기 흥미가 올라왔다. 그는 나른하게 기대어있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연속 질문을 던졌다. “뭐야 뭐야, 아내한테 관심이라도 생긴 거야? 할머니한테는 일 년 뒤에 이혼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관심이 생긴 거야?” ‘역시 김여옥 여사님, 아주 신들렸는데?’ 할머니께서는 녀석이 곧 고아라한테 감겨들 거라고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관심 없어.” 최현우는 나지막하게 부정했다. “근데 일 년은 같이 지내야 하잖아. 어떤 사람인지 알고는 있어야지. 특히 건강 상태라든지 말이야.” 건강 얘기가 여러 번 언급되자 안동우도 진지한 색을 띠게 되었다. “제수씨 몸이 안 좋대? 어떤 부분에 질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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