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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임영애는 며느리에게 쉴 새 없이 저주를 퍼부었다. 사진 속 어르신을 눈여겨보던 고아라는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슬그머니 고정태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영정 사진 속 임영애 씨의 남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사부님은 보이세요?” 고정태는 깜짝 놀랐다. 영정사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은 귀신이 있다는 것을 뜻했다. 고정태가 얼른 임영애 남편의 영정사진을 쳐다보았지만, 눈물은 보지 못했다. “나는 안 보이는구나. 귀신이 방에 있는 거야?” “네. 하지만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눈물만 흘리고 있어요. 임영애 씨의 상황에 마음 아파하고 있는 건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라 씨, 뭐라고요?” 욕하다 고개를 돌린 임영애가 두 사제가 대화하는 모습을 봤지만 고아라가 뭐라고 하는지는 제대로 듣지 못해 웃으며 고아라를 향해 물었다. 고아라는 도리어 임영애에게 반문했다. “임영애 씨, 남편과의 사이는 어땠나요? 생전에 잘 대해주셨나요?” “그 남편 놈은 저한테 나쁘지 않았어요. 잘 해줬다고는 못하겠지만 못 해주지도 않았어요. 그냥저냥 지냈어요. 하지만 제 아들과 며느리는 남편한테 도리를 다했어요. 그저 남편이 죽고 나서 태도가 바뀌었죠.” “고정태 씨, 혹시 제 죽은 남편이 장난을 치는 게 아닐까요?” 임영애가 갑자기 물었다. 죽은 남편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면 임영애는 영정 사진을 방에 걸지 않고 밖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고정태가 답했다. “제가 봤을 때 다른 악령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과는 무관한 것 같네요.” 임영애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고정태는 귀신을 거두는 유명한 대사였는데 그가 악령이 없다 했으니 없을 것이었다. 임영애는 두 사제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고아라는 자리를 옮기면서도 때때로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흑백 사진을 바라보았다. 시력이 좋았던 그녀는 영정 사진 속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방문이 닫히는 순간, 그녀는 탄식을 들은 것 같았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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