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빌라촌에서 고아라는 낯선 얼굴이었다.
빌라촌이 너무 커서 고아라는 전체를 완주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30분 동안 뛰다가 돌아갔다.
또 30분이 걸려서 다시 최현우의 큰 별장 근처로 돌아오고 있는데 집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조금 낯익은 사람을 만났다.
어제 길에서 만난 자상한 할머니였는데 할머니는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었다.
할머니도 그녀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할머니 옆에는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서 있었는데 양복 차림으로 보아하니 사업에 성공한 사람 같았다.
고아라가 다가서며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 좋은 아침이에요. 또 뵙네요.”
인연이었다.
할머니도 웃으며 답했다.
“그러게요. 또 만나네요. 이것도 인연인 것 같아요.”
할머니 옆에 있는 남자는 안동우였다. 할머니는 어제 오후 그녀의 캐리어를 끌고 안동우의 집에 묵고 있었다.
안동우는 김여옥이 새벽부터 문 근처를 서성거리는 행위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고아라를 보고 나서야 문득 깨달았다.
김여옥은 여기서 고아라와의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똑똑한 안동우는 눈앞의 젊고 예쁘고 웃는 모습마저 달콤한 여동생 같은 느낌을 주는 여자가 바로 최현우가 깜짝 결혼한 아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상대방은 김여옥을 모르는 것 같았고 김여옥의 정체도 모르는 것 같았다.
‘오!’
뒤늦게 반응한 안동우는 김여옥이 그의 집에 묵고 있는 이유가 손자며느리를 속이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나? 할머니는 왜 신분을 숨기고 있는 거지?’
안동우는 궁금해 죽을 것 같았다.
고아라가 안동우를 쳐다보다 김여옥이 적절하게 나서며 고아라를 향해 소개했다.
“제 양손자 안동우예요.”
“동우 씨, 안녕하세요.”
고아라가 인사성 좋게 인사를 건넸다.
안동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아라에게 화답했다.
“할머니, 여기 사세요?”
고아라가 물었다.
김여옥이 웃으며 답했다.
“여기 살지는 않고 그저 옛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 요 며칠 동안은 제 양손자 집에서 묵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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