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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최서준과 안동우는 최현우를 바라본 후 서로 눈을 마주쳤다. 오늘의 최현우는 어딘가 이상했다. 최현우가 휴대폰을 꺼내 또다시 고아라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는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고 원래 차가운 성격의 그가 얼굴을 찡그리자 그의 주위에서 풍기는 냉랭한 기운이 더욱 강해졌다. 형을 잘 아는 최서준은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늦추고 안동우를 잡아 당기며 안동우에게 따라가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형 얼굴을 봐. 우린 따라가지 말자. 형을 화나게 한 사람이 우리가 아닐지라도 형의 분노를 감당할 사람은 우리일 수 있어.” 안동우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현우가 무슨 문제에 휘말린 걸까? 아니면 할머니께서 결혼을 재촉하는 건가?” “할머니께서 결혼을 재촉하는 거겠지. 형뿐만 아니라 나도 할머니에게 결혼을 재촉받고 있어.” 결혼 재촉 이야기가 나오자 최서준의 잘생긴 얼굴도 시무룩해졌다. 할머니는 그들이 모두 키 크고 잘생기고 집안도 좋은데 왜 좋은 여자와 결혼하지 않느냐고 항상 말했다. 안동우가 말했다. “네가 나보다 나을 것 같아? 할머니께서 날 못 보면 몰라도 볼 때마다 결혼하라고 재촉해. 난 할머니께서 회사에 온다는 소리만 들어도 날 볼까 봐 재빨리 도망간다니까.” 안동우의 할머니와 김여옥은 오랜 친구였기 때문에 안동우가 자라는 것을 지켜본 김여옥은 그가 서른하나가 될 때까지 결혼하지 않자 당연히 결혼 재촉 명단에 넣었다. 노인들은 너무 한가해서 할 일이 없어지면 싱글들을 결혼시키려고 애쓴다고 안동욱은 생각했다. 최현우는 뒤에서 속닥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통화가 연결되고 고아라가 말했다. “최현우 씨, 아직 바빠요?” “방금 회의 끝났어요.” “그럼 이제 우리 얘기할 시간 있죠? 최현우 씨, 전 진지하다고요.” 고아라의 말에 최현우가 발끈하며 대꾸했다. “나도 진지해요. 장난 아니라고요. 고아라 씨, 잊지 마세요. 먼저 접근한 건 당신이에요.” 최현우는 뒤에 있는 두 사람이 듣고 오해할까 아주 낮게 말했다. 고아라는 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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