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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하영준은 재빨리 하수연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의아해했다. “진짜야?” ‘이렇게 어린 나이의 설인아가 어떻게 진짜로 침술을 할 수 있는 거지? 게다가 효과가 이렇게 빠를 수가? 수많은 의사도 어쩌지 못했는데!’ 하수연은 다시 발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마음속으로는 기쁨이 넘쳤고 눈에는 놀라움과 감동이 가득했다. 그녀는 하영준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제 발이 진짜로 움직여요.” 하수연은 정말로 예상치 못했다. 설인아가 그저 몇 번 침을 놓았을 뿐인데 효과가 이렇게나 빨리 나타날 줄은. 하영준의 눈에 분노가 사라지고 점차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래. 움직이면 됐어.”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을 것이다. 설인아는 앞으로 나아가 하수연의 이불을 걷어냈다. 그리고 몸을 굽혀 그녀의 바지 밑단을 걷어 올렸다. 하수연의 하얗고 길쭉한 다리가 드러났다. 거의 마흔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몸매는 여전히 잘 관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다리가 뻣뻣하게 굳어버린 채 오직 발가락만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조금 이상하게 보였다. 지금의 하수연은 설인아를 마주하는 것이 조금 어색해졌다. 그녀는 정말로 설인아가 침술을 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이건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하수연은 설인아의 눈길을 피하며 말했다. “너 뭐 하려는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목소리에 확신이 없었다. 조금 전까지 내뱉었던 욕설들이 떠올라 마음이 찜찜했다. 하지만 설인아는 하수연의 마음속 복잡한 감정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몸을 숙여 하수연의 다리를 살짝 눌러보았다. 몇 개의 혈자리를 눌러보자 하수연은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그녀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었다. 하수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마음속으로 너무나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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