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7화

이런 사람이 자기의 아버지라니! 나씨 가문이 불구덩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아버지란 사람이 그것을 부귀영화라고 하였다. 설인아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한참 후에야 눈을 뜨고 냉소를 머금었다. “이런 부귀영화는 당신들이나 실컷 즐겨!” 그녀는 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나문숙과 설연우는 당황해서 설인아를 향해 다가갔다. 나문숙은 초조한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 “인아야, 네 아버지도 널 위해서 그러신 거야!” 설인아를 그냥 가게 한다면 오늘 헛수고를 한 셈이다. 이후에 다시 설인아를 속이려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설연우는 바로 달려가서 설인아의 앞길을 막았다. “언니, 나지운은 언니를 알아. 아버지는 이미 언니의 사진을 보여줬거든. 언니가 엄청 마음에 들어서 꼭 잘 대해주겠다고 했어! 언니, 나지운과 결혼해!” 설연우는 절대로 설인아를 이대로 보낼 수 없었다. ‘설인아가 나지운과 결혼해서 그 더러운 병에 걸리면 진수 오빠는 영원히 내 거야!’ 설연우는 육진수가 아직도 설인우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설인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이거 놔.” 설인아는 제자리에 서서 설연우를 재차 밀어 내치지 않았다. 하지만 설연우는 그녀의 팔을 꽉 잡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언니의 행복을 위해 놔줄 수 없어. 이건 좋은 인연이야. 나씨 가문은 우리 가문보다 훨씬 좋은데 언니가 나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면 평생 부귀영화를 누길 수 있어!” 설인아의 안색이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이 좋은 인연을 너에게 양보할게.” 설형우는 분노를 가누지 못하고 소리쳤다. “설인아, 이건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사리구별도 못 해?” 설인아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설연우는 설인아가 다시 자기를 밀칠까 봐 잽싸게 설인아의 팔을 놓았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듯한 연기를 하였다. 설인아는 고개를 돌려 설형우를 바라보면서 주먹을 꽉 쥐고 또박또박 말했다. “어디 한번 해 보세요.” 그녀는 오늘 설형우가 어디까지 모질게 굴 건지 지켜볼 예정이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