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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이튿날 이른 아침, 누군가 집 문을 두드렸다. 욕실에서 막 나온 차현승이 바로 달려가 문을 열어주었다. 차재욱이 손에 물건을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왜 왔어요?” 그 말에 차재욱은 그의 머리를 콩하고 가볍게 두드렸다. “그렇게 내가 보기 싫어? 네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 아침밥 할 시간이 없을까 봐 걱정돼서 너희들이 좋아하는 새우 만두와 죽을 사왔어.” 하지만 차현승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이거 말고 엄마가 해주는 국수가 먹고 싶어요.” 그는 차재욱이 들고 있던 물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식탁으로 들어갔다. 그런 아들을 보고 있으니 왠지 가슴이 답답했다. 헤어진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벌써 그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몸이 허약한데도 줄을 서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침밥을 사왔음에도 그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게 차재욱은 아침 밥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 강서현에게 건넸다. “네가 새우 만두를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한번 사왔어.” 하지만 강서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좋아하지 않아.” 예전에 두 사람이 함께할 때, 그는 항상 직접 줄을 서서 강서현에게 이것들을 사주곤 했었다. 당시 강서현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해야만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그가 꾸민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헤어진 뒤 이런 것들을 다시 보면 속이 메스꺼울 뿐 먹고 싶은 의욕은 없었다. 두 사람에게 줄줄이 거절당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차재욱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서 강서현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제일 좋아했잖아. 설마 몇 년 만에 입맛까지 변한 거야?” “입맛이 변한 게 아니라 당신이랑 관련된 물건을 더 이상 만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 바라만 봐도 속이 메쓰거워. 우리 밥 먹는 데 방해되지 않게 이만 나가줄래?” 이 말을 들에 차재욱은 가슴에 가시가 박힌 듯했다. 도대체 그를 얼마나 미워하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강제로 끊는 것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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