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4년 만에 다시 그에게 안기니 강서현의 가슴은 갑자기 저릿해왔다.
한때 그녀는 차재욱의 품이 가장 행복한 정착지인 줄 알았었다. 그가 있는 한, 평생 행복할 줄 알았었는데…
강서현은 당시 이 넓은 가슴, 이 따뜻한 품 안에 수많은 계략과 계산이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에게 함몰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이 남자 때문에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었다.
이런 생각에 강서현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고 온몸에 가시가 돋친 듯했다.
잠시 후, 강서현은 차재욱을 힘껏 밀어냈다.
“차재욱, 이 손 놔.”
그녀의 목소리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냉기가 배어 있었다.
그 말에 그녀가 자신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차재욱은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다. 그런다음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서현. 난 네가 나 때문에 손을 다쳐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너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 한 거야?”
그 말에 강서현은 가볍게 피식 미소를 지었다.
“내가 당신한테 말했다면 진이나를 버리고 내 곁에 있어줬을 거야? 내가 말했다면 나와 이혼하지 않고 진이나를 버렸을 거야? 아니. 차재욱. 당신은 그렇지 못했을 거야. 당신 마음속에서 난 그저 필요할 때마다 이용해서 쓰는 도구일 뿐이니까. 내가 아무리 심하게 다쳐도, 당신은 그저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했겠지. 하지만 진이나는 아니야. 진이나는 당신 첫사랑이고 당신의 생명의 은인이니까 그래서 진이나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사람을 찾은 거고. 진이나를 위래 자기 와이프를 버리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았었지. 그런데 굳이 이제와서 능청스럽게 참회할 필요는 없어. 당신이 아무리 무릎을 꿇어도 난 당신의 진심을 조금도 믿지 않았을 거야.”
“강서현. 난 정말 네가 안쓰러워서 그래. 많이 후회하고 있고. 그러니까 제발 나한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줘. 응?”
지난 일을 다시 언급하자, 강서현은 또다시 가슴이 아파왔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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