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콩이는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차현승은 콩이의 작은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면서, 한마디 했다.
“콩이가 소란을 피우지도 않는데, 두려워할 게 뭐 있어? 그 노파는 뭐라고 하지 않을 거야.”
강서현은 국어 선생님이 이렇게 어린 아이를 그녀의 수업 시간에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릴 새도 없이 차현승은 이미 콩이를 데리고 떠나버렸다. 그녀는 멀어져가는 남매의 뒷모습을 보며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미래에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도저히 예상이 가지 않았다. 그저 한가지 확실한 건 콩이가 차재욱이나 차현승을 좋아하는 마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
곧 주말이 다가왔다.
임지연은 겨우 퇴원하자마자 강서현과 콩이를 데리고 쇼핑몰에 놀러 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계속 찾았지만 도무지 차를 찾지 못했다.
그 모습에 임지연은 강서현을 비웃으며 말했다.
“서현아. 사람들이 흔히 임신하면 한 3년은 멍청해진다고 하던데 넌 왜 아직도 이렇게 멍청한 거야? 어디에다 주차했는지 정말 기억 안 나?”
“난 원래 길치인데 네가 굳이 나더러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라고 해서 그런 거 아니야. 이제 어딜 가서 차를 찾아야 하지?”
“됐어. 일단 콩이를 데리고 가로수길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러면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자마자 너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차를 찾으러 갈게.”
그렇게 임지연은 차 키를 들고 지하로 차를 찾으러 떠났고 강서현은 콩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때, 콩이는 작은 고양이 한 마리에 이끌려 짧은 다리로 그 고양이를 쫓아갔다.
강서현이 그런 콩이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콩이야. 뛰어다니지 마. 그러면 지연이 이모가 우리를 찾지 못할 거야.”
콩이가 강서현의 말을 듣고 막 돌아가려고 할 때, 고양이가 콩이를 향해 '야옹' 하고 소리를 냈다.
콩이는 워낙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 탓에 강서현의 말도 듣지 않고 바로 고양이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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