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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장

허성빈이 대수롭지 않게 입꼬리를 들었다. “차 대표처럼 불쌍한 척하면서 관심 받는 건 너무 구시대적 발상 아닌가?” “그런 건 모르겠고 난 지금 너무 행복하거든. 이사님, 괜히 질투하지 마.” “찰나의 따뜻함은 따뜻한 게 아니지, 매일마다 이래야 진짜 행복한 거 아니겠어?” “그걸 허 이사가 걱정할 필요는 없지, 내 행복은 내가 잡고 있는 거니까. 오늘 우리 서현이 도와줘서 고마워, 다음에 우리 집 오면 식사라도 대접하지.” 말을 마친 그가 서현의 이마에 뽀뽀를 하며 다정히 말했다. “서현아, 허 이사한테 인사해. 애들이 너 기다려.” 차재욱의 언동 하나하나엔 제가 강서현의 짝이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치기 어린 모습에 기가 막히던 강서현은 그가 친히 어플까지 만들어준 걸 떠올리곤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이사님,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제가 초안 잘 수정해서 꼭 이사님 만족하시게 할게요.” 생기를 되찾은 듯한 밝은 강서현의 얼굴을 보며 허성빈이 싱긋 웃었다. “정상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기다릴게요.”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은 뒤에야 허성빈은 화끈거리는 등의 통증을 느꼈다. 손지희와 파혼하려 하니 할아버지가 가법으로 그를 벌했던 것.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도 손맛은 여전하시다. 성빈은 거울에 비친 상처들을 보고 코웃음을 지었다. 면봉에 약을 묻혀 등에 발라보려 했으나 아무리 애를 써도 팔이 닿질 않았다. 바로 그때, 초인종이 울린다. 배달인 줄 알고 그 상태 그대로 나갔더니 다름 아닌 비서 안희연이 서있었다. 훤히 드러난 허성빈의 상반신을 보고서도 안희연은 눈을 피하긴 커녕 넋이 나갔다. “이사님도 복근이 있으시네요.” 성빈이 그녀의 머리를 콕 찧었다. “다 봤어?” 깜짝 놀란 희연이 그제야 시선을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결재 서류 사인 받으러 왔습니다.” “들어와.” 뒤돌아 안으로 들어가는 사이, 허성빈의 등에 난 상처가 그대로 안희연의 시야에 들어왔다. 여자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사님 다치셨어요? 누가 이런 건데요, 저한테 말씀만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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