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장
콩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예쁜 언니가 맛있는 거 많대, 가고 싶어. 아빠랑 엄마 방해하기 싫어.”
차현승도 눈치껏 장단을 맞췄다.
“아빠 걱정 마, 내가 동생 잘 챙길게.”
이런 귀여운 아이가 둘이라니, 참 성공한 인생이다.
강서현이 목숨 바쳐 낳아주지 않았더라면 또 언제 이런 행복을 누려볼까.
“잘 보고 있어, 어디 못 가게.”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대표님, 제가 직접 지켜보겠습니다.”
두 아이들은 비서실 인형이 되어 누구든 한 번씩 안아봐야만 직성이 풀렸다.
강서현은 사무실에 가자마자 허성빈의 연락을 받게 된다.
“서현 씨, 저희 어머니가 찾아가셨다면서요? 못살게 구신 건 아니죠?”
“아니요, 좋은 분이셨어요. 얘기도 잘 통했고요.”
그제야 허성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네요, 난 또 파혼한 걸 서현 씨 탓으로 돌릴 줄 알고.”
“걱정 마세요, 제가 아무 사이 아니라고 잘 말씀드렸어요. 얘기도 많이 나누고 연락처도 교환했는 걸요.”
허성빈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머니는 절대 낯선 사람에게 연락처를 쉽게 건네시는 분이 아니다.
지어 가족들과 친한 지인들 빼고는 없을 정도인다.
왜 처음 보는 강서현의 연락처를 요구했을까?
혹여 그와 같은 느낌을 받은 걸까?
“이젠 안심해도 되겠어요. 아 맞다, 방학이죠? 마침 시간도 많은데 대회 디자인 잘 생각해 봐요,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고요.”
“초보적인 틀은 잡혔는데 선들이 하도 복잡해서요. 아직 왼손도 마음 같지 않아요, 몇 번이나 그렸는데도 원하는 감각이 생기질 않네요.”
“그건 문제 될 거 없어요, 영감만 있으면 선 같은 건 앱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니까. 시간 되면 만나서 직접 배워줄게요.”
“진짜요? 전 언제든 괜찮아요.”
“그럼 내일 저녁 여섯시에 서현 씨 집 아래 카페에서 만나요.”
답변을 하려던 찰나, 커다란 그림자가 강서현을 감쌌다.
차재욱이 성큼 다가와 목덜미를 깨물었던 것.
그는 힘을 주는 대신 이와 혀로 어루만지기만 했다.
감전이라도 된 듯 온 몸이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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