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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차재욱의 숨결을 느끼며 점차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막 깨어난 콩이가 본 건, 꼬옥 껴안고 자는 아빠 엄마의 모습이었다. 엄마도 콩이처럼 아빠 배 위에 다리를 올려두는 걸 좋아하나 보다. 씨익 웃던 아이는 조심스레 방을 빠져나와 맨발로 차현승의 침대에 올라갔다. 한창 자고 있던 현승은 문득 느껴지는 숨결에 눈을 떴다. 동글동글한 동생의 얼굴이 코앞에 보였다. 차현승이 비몽사몽 콩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시간에 여긴 왜 왔어? 아빠 엄마랑 같이 자는 거 아니었어?” 콩이가 흥분에 겨워 오빠의 목을 껴안았다. “오빠, 비밀 하나 알려줄게. 엄마랑 아빠 꼭 안고 자 지금.” 그 말에 잠기운이 싹 달아난 차현승이 눈을 번쩍 떴다. “그게 진짜야?” 엄마는 늘 아빠를 밀어내며 포옹조차도 기피했는데, 껴안고 자고 있다니. 콩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라니까. 오빠, 아빠랑 엄마 화해한 거 아니야? 우리 네 식구 더는 안 떨어지는 거야?”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 뒤로 콩이의 말은 갈수록 길어졌다. 차현승이 감탄하며 동생의 볼을 꼬집었다. “다 콩이 덕이지, 우리 집 복덩어리잖아.” 칭찬을 받은 콩이가 샐긋 웃었다. “내가 더 노력할 거야, 지금은 아빠 도와주고 이젠 오빠 도와서 와이프 붙잡게 할 거야.” “그래, 오빠 크면 콩이가 오빠 도와줘. 이젠 자자, 몇 시간 뒤면 해 뜨겠다.” “응, 오빠 안고 잘래.” 차현승 옆에 누운 콩이가 익숙한 듯 오빠의 목을 감싸고 한쪽 다리를 척 올렸다. 잠이 든 와중에도 입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강서현의 눈에 들어온 건 딸이 아닌 깎아지를 듯한 차재욱의 얼굴이었다. 지어 품에 안겨 목을 감싼 채 한쪽 다리로는 그의 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이 남자 가운은 또 언제 저렇게 풀렸는지. 묘한 자세와 딱 붙은 몸에 강서현은 일순 얼굴이 화르륵 달아올랐다. 분명 어젯밤엔 반듯하게 누워있었는데 언제 또 이 습관이 도진 건가. 천천히 다리를 내리려던 강서현이 움직이자마자 귓가에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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